언론보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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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인선 법무법인 YK 중대재해센터장은 올해 들어 ‘정시 출근’하는 날이 손에 꼽는다. 고객사 자문과 현장 조사 요청이 쏟아지는 탓이다.

8월 27일 새벽 5시, 조 변호사의 하루가 시작된다. 출근 준비를 마친 조 변호사가 향한 곳은 수서역. 5시 30분 기차에 몸을 실은 그의 첫 목적지는 울산이다.

울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 중인 울산 분사무소 차량에 탑승, 고객사로 이동한다.

1시간가량 이동 후 고객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8시 20분. 숨 고를 틈도 없이 바로 대표 차량에 동승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으로 향한다.

이날은 자문사의 중대재해 관련 노동청 수사 입회가 있는 날이다. 시간이 없어 차에서 수사 입회 전 준비 회의를 진행한다.

1주일 전 원격으로 1차 회의를 마친 후 여는 첫 대면 회의다. 수사 대응 방안과 향후 전략을 한창 논의하고 있을 무렵, 차량은 목적지인 부산청에 이르렀다.

오전 9시 20분. 부산청에 도착한 조 변호사는 고객사 대표와 함께 10시부터 시작된 조사에 참여한다.

오랜 기간 맞춰 준비한 자료를 제시하고, 고객사를 변호한다. 긴장감 속에서 이어진 조사 일정은 12시에 종료됐다.

오전이 끝이 아니다.

점심을 간단히 마친 뒤 오후 조사에 들어간다. 1시 30분부터 재개된 조사는 3시에 마무리됐다.

울산 고객사 조사가 끝난 오후 3시. 조 변호사의 발걸음은 경남 창원으로 향한다. 창원 고객사 공장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.

YK 부산 분사무소 차량으로 갈아탄 조 변호사는 바로 현장으로 몸을 옮긴다.

창원 소재 고객사 제1공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.

곧바로 공장장과 기획팀장, 법무팀장과 만나 안전보건체계 구축 및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한다.

회의로만 끝나지 않는다. 회의 직후 공장 현장으로 이동, 작업 공정과 관리 체계가 잘 작동되는지 직접 확인한다.

제1공장 점검이 끝나고 난 후 조 변호사는 인접한 제2공장으로 자리를 옮긴다.

1공장에 비해 2공장은 수작업 라인 비중이 높다.

사고가 일어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. 때문에 현장을 더 꼼꼼히 살핀다.

공장 관계자 미팅에 이어 현장직 근로자들과 직접 인터뷰까지 진행한다. 모든 현장 점검이 끝난 시각은 오후 8시.

업무가 끝났지만 조 변호사는 안도할 틈이 없다.

29일에 서울에 있는 다른 고객사와 중대재해 관련 회의가 잡혀 있어서다

. 바로 인근 김해공항으로 움직인 뒤, 예약해둔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무렵.

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도 다음 날 진행 예정인 회의 자료를 검토한다. 새벽 5시에 시작한 하루는 12시에서야 겨우 끝이 난다.

법무법인 YK 관계자는 “산재 처벌 강화, 노란봉투법 등 규제 강화 분위기가 재계를 덮치며 로펌을 찾는 고객사가 부쩍 늘었다.

특히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로 전국 각지 기업들로부터 법안 문의가 쏟아졌다.

법 통과 전과 비교해 기업 자문 요청이 30~40% 정도 증가했다”고 분위기를 전했다.